리들리 스콧2 어느 멋진 순간 (리들리 스콧, 와이너리, 성장)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러셀 크로우가 나왔다는 것, 프랑스 어딘가에서 찍었다는 것 정도만 머릿속에 남아 있었고, 나머지는 전부 희미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줄거리를 훑어 내려가다 보니 장면 하나하나가 새록새록 떠오르는 게 아닌가요. 그리고 그때 느꼈던 감정과 지금 다시 떠올리며 느끼는 감정이 묘하게 다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리들리 스콧이 프로방스 와이너리를 찍는다는 것제가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가장 신기했던 건 감독 이름이었습니다. 리들리 스콧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보통 떠오르는 건 광활한 우주나 전쟁터, 혹은 냉혹한 도시 풍경입니다.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같은 작품들로 묵직한 스케일을 구축해온 감독이 햇살 가득한 프로방스 포도밭을 배경으로 로맨스 영화를 .. 2026. 6. 26. 영화 마션 영화 리뷰 (생존 의지, 화성 농업, 귀환 작전) 솔직히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또 다른 우주 재난물이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영 내내 제가 앉아 있던 자세가 점점 앞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화성에 혼자 남겨진 식물학자 한 명이 수학과 식물학으로 죽음을 버텨내는 이야기. 〈마션〉은 그 설정 하나만으로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영화입니다.생존 의지제가 직접 계산해보고 놀랐던 부분이 있습니다. 마크 와트니가 처음 확인한 식량은 고작 68솔(Sol) 분량이었습니다. 여기서 솔이란 화성의 하루를 뜻하는 단위로, 지구의 24시간보다 약 39분 긴 24시간 37분에 해당합니다. 혼자 먹으면 최대 400솔까지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지만,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는 561솔이 필요했습니다. 160솔의 간극. 이 숫자가 영화 전체의 긴장감을 .. 2026.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