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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영화3

패션 피쉬 (고립, 연대, 일상)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건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저는 오랫동안 그 말이 맞는지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패션 피쉬를 보고 나서, 그게 단순한 위로 말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이 영화는 삶이 무너진 사람의 이야기인 동시에, 관계가 사람을 어떻게 회복시키는지를 조용하고 담담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고립: 무너진 자아와 장애 수용의 심리일반적으로 장애를 다룬 영화라고 하면 극적인 재활 과정이나 감동적인 반전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패션 피쉬를 봤을 때, 그런 기대는 개봉 10분 만에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영화는 눈물을 쥐어짜지 않습니다. 대신 불편할 만큼 솔직하게, 무너진 사람의 민낯을 보여줍니다.주인공 메이 앨리스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 2026. 6. 28.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 (시한부 판정, 버킷리스트, 삶의 태도)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냥 가볍게 웃고 넘길 코미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뭔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라스트 홀리데이〉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평범한 백화점 직원이 남은 삶을 통째로 바꿔버리는 이야기입니다. 3~4번 돌려봤는데, 볼 때마다 처음 본 것처럼 웃고 뭉클해집니다.시한부 판정조지아 버드(퀸 라티파)는 백화점에서 일하는 평범한 판매원입니다. 예쁜 그릇을 사 모으고, 레시피를 스크랩하고, '언젠가'라는 이름의 서랍에 꿈들을 차곡차곡 쌓아두며 살아갑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CT 촬영 결과가 날아옵니다. 림프절염과 다발성 종양, 치료 없이는 가망이 없다는 시한부 선고였습니다.여기서 림프절염이란 림프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 2026. 4. 21.
영화 더 헬프 (인종차별, 화이트 세이비어, 가정부) 누군가 나를 매일 돌봐주는데, 정작 그 사람이 내 집 화장실을 쓰지 못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더 헬프〉를 처음 봤을 때 이 장면 하나가 오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네 번 넘게 봤는데, 볼 때마다 그 부조리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인종차별더 헬프〉의 배경은 1960년대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입니다. 이 시기 미국 남부에는 짐 크로법(Jim Crow Laws)이 엄연히 살아 있었습니다. 짐 크로법이란 19세기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미국 남부 주에서 시행된 인종 분리 법률로, 흑인과 백인이 같은 공간에서 식사하거나, 같은 화장실을 쓰거나,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 제도입니다. 영화에서 힐리가 흑인 가정부를 위한 야외 전용 화장실 설치를 주도하는 장면은 단순한 갑질.. 202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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